89누4437
판시사항
사고운전자의 신고의무불이행이 도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2호 소정의 자동차사용정지사유가 되는지 여부(소극)
판결요지
도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2호가 "달아난" 것을 자동차사용정지처분의 요건으로 하고 있는 점, 도로교통법 제50조 제5항 및 제51조에 의하면 제50조 제1항 소정의 구호조치의 경우에는 "조치"로, 같은 조 제2항 소정의 신고의 경우에는 "신고"로 양자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는 점, 신고의무도 결국은 피해자구호를 목적으로 하여 인정되는 의무인 점, 사고의무불이행은 자동차사용정지처분사유로 규정되어 있는 다른 사유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가벌성이 미약하다고 여겨지는 점 등에 비추어보면 제101조 제1항 제2호에서 말하는 "제50조의 규정에 의한 조치"에는 그 제50조 제2항에 의한 경찰관서에의 신고의무이행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새기는 것이 옳다.
참조조문
도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2호, 제50조 제2항
판례내용
【원고, 상고인】 주식회사 고려관광 소송대리인 변호사 김호영 【피고, 피상고인】 대구동부경찰서장 외 1인 【원 판 결】 대구고등법원 1989.7.6. 선고 88구392 판결 【주 문】 원판결 중 피고 대구동부경찰서장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여, 사건을 대구고등법원에 환송한다. 원고의 피고 칠곡경찰서장에 대한 상고를 기각한다. 상고기각된 부분의 상고 소송비용은 원고의 부담으로 한다. 【이 유】 1. 피고 대구동부경찰서장에 대한 상고이유에 대하여, 원판결 이유에 의하면 원심은, 도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2호는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제50조의 규정에 의한 조치를 하지 아니하고 달아난 때"를 자동차사용정지처분사유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는데, 한편, 도로교통법 제50조에 의하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있어서 운전자에 대한 의무사항으로 그 제1항은 사상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그 제2항은 경찰관서에의 신고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위 법 제101조 제1항 제2호에서 말하는 "제50조의 규정에 의한 조치"에는 그 제2항에 의한 경찰관서에의 신고조치도 당연히 포함되는 것으로 볼 것이고, 그와 같은 신고조치가 없는 이상 사고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은신하는 등의 행위가 없었다 하더라도 위 규정에서 말하는 "달아난 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여, 이 사건에서와 같이 사고운전자가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다하였다 해도 신고의무를 불이행하였다면 자동차사용정지처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도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2호가 "......조치를 하지 아니하고 달아난 때"라고 하여 "달아난"것을 자동차사용정지처분의 요건으로 하고 있다는 점, 도로교통법 제50조 제5항 및 제51조에 의하면 제50조 제1항 소정의 구호조치의 경우에는 "조치"로, 같은조 제2항 소정의 신고의 경우에는 "신고"라 하여 조치와 신고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는 점, 위 제50조 제1항 내지 제5항의 규정 취지에 비추어 보면 신고의무도 결국은 피해자 구호를 목적으로 하여인정되는 의무인 점, 신고의무불이행은 자동차사용정지처분사유로 규정되어 있는 다른 사유들 ( 도 로교통법 제101조 제1항 제1호 내지 제3호) 과 비교하여 보면 상대적으로 가벌성이 미약하다고 여겨지는 점 등 여러사정과 비추어보면 위 법 제101조 제1항 제2호에서 말하는 "제50조의 규정에 의한 조치"에는 그 제2항에 의한 경찰관서에의 신고의무이행은 포함되지 아니한 것으로 새기는 것이 옳다. 결국 이와 반대로 본 원심의 해석은 이 점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것이어서 위법하고, 따라서 원판결중 피고 대구동부경찰서장에 대한 부분은 나머지 상고논지에 대하여 살펴볼 것도 없이 파기를 면할 수 없다. 2. 피고 칠곡경찰서장에 대한 상고이유에 대하여, 원심이 이 사건에서 피고 칠곡경찰서장이 사고차량의 자동차검사증을 반납받고, 등록번호표를 제출받아 영치하여 행한 자동차사용정지처분의 집행행위는 단순한 사실행위이어서 행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한 것은 옳고, 여기에 소론과 같은 법리 오해의 위법이 없다. 논지는 이유없다. 3. 그러므로 원판결 중 피고 대구동부경찰서장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대구고등법원으로 환송하며, 원고의 피고 칠곡경찰서장에 대한상고는 이를 기각하기로 관여 법관의 의견이 일치되어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대법관 김주한(재판장) 이회창 배석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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